안보특강 명목의 정치적 세뇌, 학교 차량 사적 사용까지
국방부 850억 원 예산으로 설립된 한민고등학교에서 안보특강을 빌미로 극우 성향 인사들을 초청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군 자녀 비율 70%의 이 기숙형 사립고는 사학비리 의혹까지 겹치며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한민고의 이중적 실태
1. 국방부 자금으로 설립된 '사립학교'
2014년 개교한 한민고는 국방부 예산 850억 원으로 설립됐음에도 사립학교로 분류됩니다 16.입학생의 70%가 군인 자녀이며, 사관학교 진학률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지만, 최근 안보교육이라는 이름 아래 정치적 성향이 강한 인사들을 강단에 세우고 있습니다.
2. 극우 인사들의 반복된 강연
- 김형철 군사문제연구원장: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단체 대수장의 공동대표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라고 비난하는 등 정치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 강석호 자유 총 연맹 회장: 극우 유튜버 영입 및 총선 개입 의혹을 받는 인물로, 학생들에게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을 강의했습니다.
- 안광찬 예비역 소장: 하나회 출신으로, 교직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영화 '서울의 봄'을 언급하며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이들 강연은 학교장의 주도로 이루어졌으며, 강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학비리까지 겹친 한민고
1. 응급차량 사적 이용
신 모 교장은 학생 전용 응급이송 차량을 주말마다 개인용으로 사용한 혐의로 파주교육청으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았습니다. 학생들은 긴급 상황 시 차량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2. 회계 부정 및 인사 비리
- 급식업체는 식재료비를 조작해 예비비를 챙겼고, 학교 측은 이를 방치했습니다.
- 행정실 직원은 호봉 조작 및 건강보험료 횡령 혐의로 고발됐지만, 학교 측은 이 직원을 다른 부서로 전보시키며 무마하려 했습니다.
교육청은 "90년대 수준의 행정 마인드"라며 학교 운영의 비전문성을 지적했습니다.
논란의 핵심: 교육 중립성 훼손
학부모와 교육당국은 "안보교육이라는 이름 아래 특정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교육의 중립성을 해친다"라고 비판합니다. 특히, 국방부 예산으로 운영되는 학교가 정치적 성향을 가진 단체와 연계된 점이 더 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슈를 정면으로 조명한 이 보고서는 국민 세금이 투입된 교육기관의 투명성과 중립성 문제를 직격 합니다. 한민고의 사례는 공교육 시스템 내 정치적 개입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동시에, 사학비리 척결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