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user-scalable=no, initial-scale=1.0, maximum-scale=1.0, minimum-scale=1.0, width=device-width"> "괴물 VS 인간?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 '성별 논란'으로 링이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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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VS 인간?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 '성별 논란'으로 링이 흔들린다"

by vancouvercorrespondent 2024.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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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 경기장이 뜨겁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선수들의 주먹이 아닌 '성별 논란'으로 링이 흔들리고 있어요. 주인공은 알제리의 이마네 칼리프. 그녀를 둘러싼 논란이 올림픽 정신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런 소동이 벌어진 걸까요?

 

먼저, 칼리프의 상대 선수 언너 루처 허보리(헝가리)가 SNS에 올린 한 장의 그림으로 논란의 불씨가 타올랐습니다. 여자 복서와 뿔 달린 괴물이 링 위에서 대치하는 모습. 누가 봐도 칼리프를 '괴물'로 빗댄 거죠. 허모리 선수, 당신 '괴물'이라뇨? 상대방 비하는 기본 예의가 아닙니다!

이 게시물은 순식간에 역풍을 맞았고, 허모리는 게시물을 삭제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주장은 여전했죠. "칼리프가 여자 경기에 출전하는 건 공정하지 않아요. 하지만 지금은 상황을 바꿀 수 없으니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겠어요. 만약 그녀나 그가 남자라면, 내가 이기면 더 큰 승리가 될 거예요."

하모리의 발언, 과연 올림픽 정신에 맞는 걸까요? '더 빠르게, 더 높게, 더 강하게'가 아니라 '더 공정하게'를 외치는 선수라니, 아이러니하지 않나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 논란의 중심에 선 칼리프,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런 소동이 벌어진 걸까요?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칼리프는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고 'XY 염색체'를 갖고 있다며 실격 처리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염색체만으로 성별을 결정할 수 없다"라며 칼리프의 파리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죠.

그리고 지난 1일, 칼리프는 16강전에서 안젤라 카리니(이탈리아)를 상대로 불과 46초 만에 기권승을 거뒀습니다. 카리니는 "복싱을 하며 이런 주먹은 느껴본 적이 없다"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죠. 46초 만에 KO라니, 마이크 타이슨도 울고 갈 실력 아닌가요?

이 사태에 대해 IOC의 마크 애덤스 대변인은 "이 사안은 트랜스젠더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며 "칼리프는 여성으로 태어났고, 여성으로 출생 등록을 했고, 여성으로서의 삶을 알았고, 여성으로서 권투를 했고, 여성 여권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된 일인지 남자와 여자가 싸우는 것 같은 혼란이 벌어지고 있는데 그것은 과학적으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칼리프가 DSD(성적 발달 차이)가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선수는 근육량과 근력이 증가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이건 '괴물'의 문제가 아니라 '호르몬'의 문제 아닌가요?

 

리사 낸디 영국 문화부 장관은 "칼리프와 카리니의 46초간 경기는 보는 내내 정말 불편했다"며 "복싱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에서도 여성 선수들이 공정성에 대해 많은 우려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논란은 스포츠계에 새로운 도전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공정성'과 '포용성' 사이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과학적 기준과 사회적 합의,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두어야 할까요?

 

한 가지 확실한 건, 이 문제는 단순히 '괴물 VS 인간'의 대결로 단순화할 수 없다는 겁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할 복잡한 문제죠. 올림픽 정신은 경쟁만큼이나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데 있습니다. 이번 논란이 스포츠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자, 이제 4일 오전 0시 22분. 칼리프와 허모리의 8강전이 시작됩니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링 위에서 벌어지는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리 모두가 승자가 되는 날이 오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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